[칼럼] 이적, 이제 중2병 환자들과 이별해도 좋다 '패닉', 그러니까 과거 이적의 열성적인 팬 층은 정말로 그랬다. 세상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자립심은 부족해 책상에 앉아 그저 공상만 일삼던 열등생. 혹은 순종하며 사는 듯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관점으로만 온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던 가짜 모범생들. 샐린저의 소설 에 등장하는 콜필드마냥, 어린 날의 이적은 그런 '중2병' 환자들의 대변자이자 '워너비'였다. 제도권 안에서 1등으로 자랐지만 제도권 밖에서 그들을 조롱하며 이상향을 노래하는 고학력 딴따라. 명확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은유적 가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몽환적 멜로디의 천재 뮤지션. 확실히 지금의 이적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다. '기다리다'에서 '다행이다'로 그런 그가 확실히 변한 것이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다행이다'의 대..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08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