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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에세이

Joe Pass - [I Remember Charlie Parker (1979)]

[ Joe Pass ]



아.. 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겨울인가?.. 샹, 시간 드럽게 잘 간다.. 안돼.. 하느님.. 제발..ㅠ_ㅠ

머 암튼 간에 이런 날에는 확실히 귀에 감기는 음악이 좋다.. 그 중에서도 기타치는 아해들에게 절대적으로 하악거림을 받으시는 조패스 옹. 오오~ 조패스~!
<i remember charlie paker>음반은 머 워낙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내가 좀 좋아하는 트랙은 'everything happens to me'.  이 곡같은 경우에는 알다시피 찰리 파커가 스트링 세션과 함께한 곡으로 유명한데(라기 보다는 이 음반자체가 with strings에 실린 곡 위주로 담겨져 있음), 들어보면 굉장히 아름답고도 식흐한 색소폰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래서인지 찰리 파커 버전의 곡 도입부에 '탕탕' 거리는 피치카토만 울려퍼져도 나도 모르게 움찔움찔..ㅠ_ㅠ
그 후에 이 곡을 꽤 여러음반에서 들었지만, 찰리 파커의 버전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탐 하렐이나(아~ 거부하기 힘든 그 똘끼!!), 워낙 유명한 듀크 조단의 연주 외에는 딱히 감흥을 가지기 어려웠는데.. 

그치만 역시 조 패스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왜냐?!

이 음반은 대놓고 찰리파커를 훑어대는 조 패스 음반이니까. ㄳ 게다가 기타 한대만 두는 강수를 두며, 당시 풍부했던 찰리 파커 위드 스트링스 앨범의 소리를 따라간다. 덕분에 음을 많이 쓰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예의 싸움을 배제하고 멀리서 팔짱끼고 도전자들의 토너먼트를 지켜보는 챔피언 마냥 깔끔하고도 정갈했던 그의 솔로를 따른다. 그래서 정작 곡 길이는 길지 않다. 굉장히 매력적이다. 난 이런 모습의 찰리 파커와 조 패스도 무척이나 사랑한다. 된장이라 욕해도 할 수 없다. 땡기는걸 어쩌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