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 Guaraldi Trio - [A Charlie Brown Christmas (1965)] [ Vince Guaraldi ]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 때일 것이다. 지금은 사라졌는데, 그때는 주말 오전에 티비에선 만화가 꽤나 긴 시간 동안 방영이 됐던 시절이 있었다. 추운 겨울 아침.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주말은 언제나 외가댁에서 보내야 했던 그 시절에 할아버지 할머니 보다 먼저 깨어난 어느 하얀 아침에, 낡은 티비에서 비치던 찰리 브라운과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날 풍경과 함께 깔리던 캐롤은, 꽤나 단편적이지만 꽤나 뚜렷하게 나에게 각인이 되어있다. 그리고 한참 후에 2000년 2월의 어느 날. 찰스 슐츠의 마지막 임종기사를 읽었을 때도 난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때의 나는, 단지 피너츠에 대한 기사를 이래저래 검색하다가 피너츠 DVD 박셋의 가격이 엄청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다시.. 더보기 이전 1 ··· 197 198 199 200 201 202 203 ··· 2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