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 Jochum - [Mozart: Requiem K.626 (1956)] [ Eugen Jochum ]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인 쾨헬번호 626번 레퀴엠을 내가 처음 들은 것은 중학교 시절에 봤던 영화 에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에 나는 영화를 통해 이 레퀴엠이야 말로 모차르트 일생에 가장 진실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아울러, 그 음악에 붙어있는 어떤 사념때문에 허황된 망각에 사로잡히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역시 죽음의 공포의 감정과 닮아있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그 후에도 ㅡ10대 때 때이른 감수성 때문인지는 몰라도ㅡ 가끔식 죽은 나 자신이 입관하는 상상에 시달리곤 했다. 그리고 그러한 악몽에서 잠을깨어, 거실로 나가 심야 뉴스를 보고 계시던 아버지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을때 '사람은 죽으면 영원한 꿈을꾼다' 라고 말해주었던 당시에 꽤나 낭.. 더보기 이전 1 ··· 204 205 206 207 2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