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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문

주말 청취 목록 - 2010.12.03 ~ 12.06







1. 정원영 5집 <'꿈과 한패인 선잠에 눌려있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그 빈 침대에는 누군가는 그리워 할 내 냄새가 아직 남아 있을거야' (2010)> 헐.. 이거 국내 발매된 음반 타이틀 중에 제일 긴 문구로 기록세우는 거 아님??

너무 아까워서 조금 듣다 말고, 그리고 또 조금 듣다 말고 하고 있는 음반. 듣는 내내 밀려오는 벅찬 감동에 몸부림 치고 있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sacd나 hqcd정도로 발매됐으면 좋았겠다 하는 정도. 정원영 님하의 모든 거슬 받아들이고 싶다.. 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ㅇㅇ
그나저나 정말 몇년만에 정규 음반인가.. 이왕 이렇게 된거 1~5집 묶어 박셋 발매 강력히 춫현. 1~4집 희귀음반이라 꽁꽁 싸매고 있는 님하들 좌절하게.. 글고 난 어차피 없으므로 안심~☆ 데헷~


2. Vijay Iyer <Solo (2010)>

이제 재즈 피아노 하면 비제이 아이어 아닌가효? ㅇㅇ 암튼 요즘 조낸 잘나가는 피아니스트의 솔로 음반이긔.
참고로 이번 음반에도 여전히 그의 변태스러운 피아노는 빛을 발하는데, 암튼 듣고 있으면 굉장히 재밌음. 요 앞에 트리오때 왼손을 강렬하게 휘두르면서 오른손으로 짚어내던 멜로디는 가히 계란넣은 간짜장에 고춧가루 넣어먹는 맛 마냥 느끼하면서도 구수한 매콤함이 있었다면, 이번 솔로음반은 가히 조낸 솜씨 좋은 일식 주방장이 생전 못 먹었던 재료로 스시 만들어 주는 맛이랄까.. 암튼 이런거 보면 비제이 아이어는 이제 엠베이스에 넣기도 좀 애매한 듯. 


3. 이판근 프로젝트 <A Rhapsody In Cold Age (2010)>

이판근 선생님의 곡을 손성제, 남경윤, 김성준, 오정수, 김인영, 이도현 님하들이 합쳐져 만들어낸 일종의 '송북'이다. 대한민국에서 재즈가 가지는 근본은 뭘까.. 하는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주는 음반. 그리고 그 안에서 굉장히 훌륭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데 감탄하고 말았음. 올해에 나온 재즈 음반가운데 서영도 님하 음반 다음으로 인상적인 음반 ㅇㅇ 허대욱 솔로는 망해쓰요 ㅠㅠ
다만 이왕 하는 거, 조금 더 규모가 큰 빅밴드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들으면서 작년에 나왔던 찰스 톨리버 음반이 떠오르고 말았는데, 그 정도의 규모로 다음 프로젝트를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음.. 머 그렇다그여.  

 
4. The Bird And The Bee <Interpreting The Masters Vol.1 (2010)>

블루노트 레이블에서 음반 찾다 구입한 앨범. 해외 블로거들의 평가가 워낙 호평이라 진중하게 들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의 만족감. 70-80년대의 감성을 따르면서도 최근 일렉트로닉 사운드와의 오밀한 결합이 나쁘지 않다. 물론 과거 신스팝과 뉴웨이브가 최근 팝신에서 새롭게 대두되는 시점에 시기가 잘 맞은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말하기엔 이들의 재기발랄함이 너무 돋보인다. 음반 전체적으로도 상당히 화사한 편인데, 특히 'rich girl'이 흘러 나올때의 그 감동이란.. ㅠㅠ 돈 츄 노오~~ 우왕ㅋ굳ㅋ 나도 누가 돈 있는 여성분 소개쩜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