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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Nomak - [Recalm -Mix (2008)]

[ CLUB ]

한때 정말 클럽튠 음악에 빠진적이 있다. ㅡ여기서 말하는 클럽튠에서 힙합말고 왜 일렉은 무시하나효?? 다펑들으면 천국갑니다! 라고 하신다면..ㅡ

지금은 그렇지 않냐 라고 물어보면 딱히 할말은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그들의 음악에 대해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경험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로 일본 쪽국애들의 DJ들의 음악이 주류였는데, 이런 편중된 나의 수용을 타파하고자 스테판 폼푸냑(Stéphane Pompougnac)이나, 롭 가르자(Rob Garza), 에릭 힐튼(Eric Hilton)의 곡도 들어봤는데 들어오는건 사실 재지스포트(Jazzy Sport Production)나 하이드 아웃(Hydeout Production)쪽 이었다. 가뜩이나 휘발성 강한 음악, 사실 듣고 즐기면 그만이라는 소심한 나로서는 답지 않은 꽤 쿨한 생각을 했던 터라 그러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말이쥐..
반대로 미쿡의 DJ 캠(DJ Cam)이나 매드립(Madlib)의 경우는 좀 더 신중하게 들었던 측면이 있는데, 아무래도 재즈 원곡에 대한 해석에 측면에서 그랬던 것 같다.. ㅡ전 재즈를 넘흐 사랑하니까효..ㄳㅡ 그러나 그들도 니뽄의 디제이 미츠 더 비츠(DJ Mitsu The Beats)를 들으면서 촘 버러우.. 아무래도 난 니뽄 스타일을 좋아하는 넘인가 보다 하며 촘 씁쓸해 했다.. ㅡ라고 말하자 모씨는 나더러 삘링을 못느끼는 촌넘 이라고 무지 깠습니다. ㄳ

머 별건 아니고..

어제 청담동 클럽사진이 어쩌고 하는 사건 터지고 난 이런 측면에서 당췌 한국이란 나라의 도덕성의 본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르신들 돈 때먹고 국민들 상대로 사기치는 데에는 관대하고, 젊은애들 화끈하게 노는데는 엄청난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 부조리한 현상은.. 시간되면 나중에 좀 깊이 파서 깔 여지가 충분하다..  예전 생각하면서 얘네들 음반 다시 들었다.

가장 최근에 들은건 역시 '노막(Nomak)'이다. 대박친 <Calm> 이후 리믹스 앨범인데.. 머 상당히 괜찮았다. 감상의 범주로도 나쁘지 않음. 암튼 여기저기서 '재즈적 스타일'을 차용하려는 음악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깊이있게 할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얘네들 음악 들으며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대중들이 감지하는 스타일의 일종이라면 외면해선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렇다고 머, 그게 음악 듣는데 딱히 중요한 얘기는 아닙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