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야기

John Eliot Gardiner - [Dvorak: Symphony No.7 (2008)]

[ John Eliot Gardiner ]



존 엘리엇 가디너(John Eliot Gardiner)에 대한 평은 예전에 고클에서 언급되었던 베토벤 교향곡 9번에 대한 꽤나 드라마틱한 리뷰와 어디선가 읽은 모차르트 이도메네오의 고무된 찬양 기사에서 부터 라고 기억한다.
꽤 짧은 시간에 그 감상은 나에게 이 지휘자가 가지는 왠지모를 국내의 저평가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고, 그런 호기심으로 말미암마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는 했지만 사실 여러가지 이유로 본격적인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이후 여기저기 얻어 들은 그의 베토벤 교향곡 5번이나, 꽤나 최근 녹음반인 브람스 교향곡 1번 정도의 감상은, 이 지휘자가 가지는 넘치는 생동감과 빠른 템포로써 나에게 또다시 묘한 이질감과 동시에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어제 새벽,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린 그날 감상한 그의 드보르작 교향곡 7번이 담긴 노벨상 기념 콘서트 실황(Nobel Prize Concert) DVD는, 특히 3악장에서 나를 꽤나 확신에 찬 마음가짐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해줬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요즘 가뜩이나 깊은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지는 가운데에서 경험한 상당히 감사한 확신이다. 그리고 그러한 확신의 근거는 역시 그의 간결하고도 지루하지 않은 과감한 음악적 접근에서 비롯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아울러 그러한 의식은 최근 영국에서 과하다 할만큼 푸시를 받고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찌되었든 그를 간과하지 못하게 하는 커다란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걸 보면, 같은 곡이라도 조그마한 요소에서 발발하여 종국에는 커다란 무엇으로 변화하는 음악적 감상은 언제나 즐겁다. 최근에 들은 인상적인 클래식 감상으로는 얀손스(Mariss Jansons)의 말러 1번과 아울러 이래저래 괜찮은 비교대상의 감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물론 음원 녹음반으로 감상한 거라, 모차르트의 연주는 듣지 못한게 좀 아쉽다면 아쉽지만..;;

ㅡ아. 그리고 클래식 얘기가 나와서 붙이는 여담이지만, 얀스네스(Leif Ove Andsnes)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 2번도 나쁘지 않았다.. '열광'시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암튼 이쯤되면 국내 내한때 몇몇 관객이 거품물었다던 그의 솔로가 듣고 싶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긴 하다.. 그리고 참고로 이 음반에서 가장 실망적인 부분은 지금은 음반 프로모션 기간이 지나서 홈페이지에서 히든트랙을 듣는게 불가능하다는 점이니 구입전에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ㄳㅡ





John Eliot Gardiner, Royal Stockholm Philharmonic Orchestra - 2008, Stockholm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궁연 - [Mi Novia (2004)]  (2) 2009.09.02
Porno Graffitti - [Best Blue's, Red's (2004)]  (2) 2009.07.04
Nomak - [Recalm -Mix (2008)]  (2) 2009.06.04
윤상 - [Cliche (2000)]  (2) 2009.03.12
이승환 - [HUMAN (1995)]  (2) 200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