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x Richter ]
블로그에 가끔 이런저런 글들을 끄적일때, 나는 웬만하면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이 아니면 감상평을 잘 쓰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음반들은 그런 나의 나름의 원칙을 부서버릴 만큼 강렬하게 다가온다. ―..라기 보다는 이 분 앨범이 아직 국내에 수입이 안 되어있음..;;―
사실 나는 막스 리히터에 대한 뮤지션에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wav파일로 다운을 받아 아이튠즈로 처음 감상했다. 그리고는 감탄했다. '아.. 이건 또 뭐지?' 하는 기분.
건조하게 읊조리는 여성의 나레이션. 소규모의 현악구성과 한대의 피아노. 무엇보다 그것과 어우러져 나오는 일렉소리의 조화가 신선하다. 전체적인 테마는 아마도 어떤 거대한 현상에 대한 묘사를 말하는듯 한데, 그 현상은 아마도 음반 제목에도 나와있듯 결국 카프카의 그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접했던 앨범 가운데서 가장 비슷했던 느낌이라면, 크리스티안 페네즈와 사카모토 류이치의 협연 앨범인 <Cendre>이긴 하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분위기 자체는 둘다 막상막하로 삭막해도 막스 리히터 쪽이 좀 더 클래시컬하고 감성적이다. 페네즈의 뿌리는 idm이고 리히터는 클래식쪽이기 때문에 오는 차이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감상을 평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이 앨범 최근에 아주 자주 듣는다. 그리고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다 듣고 난뒤에는 마치 심각한 로드무비를 한편 본 기분이거나 홀로 떠나는 여행을 마친 기분이다. 막스 리히터가 정해준 장소. 틸다 스윈튼이 타자기를 치며 전해주는 감정의 방향대로 나 자신은 이리저리 옮겨가며 부유하는 것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어렵고 힘들다.
이럴때일 수록 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은 가끔 나를 몸서리 치게 만든다.
사실 나는 막스 리히터에 대한 뮤지션에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wav파일로 다운을 받아 아이튠즈로 처음 감상했다. 그리고는 감탄했다. '아.. 이건 또 뭐지?' 하는 기분.
건조하게 읊조리는 여성의 나레이션. 소규모의 현악구성과 한대의 피아노. 무엇보다 그것과 어우러져 나오는 일렉소리의 조화가 신선하다. 전체적인 테마는 아마도 어떤 거대한 현상에 대한 묘사를 말하는듯 한데, 그 현상은 아마도 음반 제목에도 나와있듯 결국 카프카의 그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접했던 앨범 가운데서 가장 비슷했던 느낌이라면, 크리스티안 페네즈와 사카모토 류이치의 협연 앨범인 <Cendre>이긴 하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분위기 자체는 둘다 막상막하로 삭막해도 막스 리히터 쪽이 좀 더 클래시컬하고 감성적이다. 페네즈의 뿌리는 idm이고 리히터는 클래식쪽이기 때문에 오는 차이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감상을 평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이 앨범 최근에 아주 자주 듣는다. 그리고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다 듣고 난뒤에는 마치 심각한 로드무비를 한편 본 기분이거나 홀로 떠나는 여행을 마친 기분이다. 막스 리히터가 정해준 장소. 틸다 스윈튼이 타자기를 치며 전해주는 감정의 방향대로 나 자신은 이리저리 옮겨가며 부유하는 것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어렵고 힘들다.
이럴때일 수록 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은 가끔 나를 몸서리 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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