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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문

주말 청취 목록 - 2009.08.01 ~ 02







1. Martial Solal Trio <Longitude (2008)>

추천받았던 햇올로지에서 발매된 리코니츠와의 라이브 협연앨범 <star eyes>청취후에 들은 그의 캠재즈 신보.
난해한 이미지인 그가, 난해하지 않은 적절함을 지키며 즐겁게 연주한다. 데이브 더글라스와의 협연앨범 보다 한층더 스탠다드한 연주를 보여주는데, 아닌게 아니라 최근에 과거 거장들의 행보를 볼라치면 이렇게 부드러움 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곡해석을 가미하는 경우가 많은 듯. 그러고보니 폴블레이의 ecm 신보는 언제쯤? 얘기가 많긴 했지만 난 <solo in mondsee>참 좋았는뎀..


2. Charles Tolliver <Emperor March (2009)>

대박이다. 이 편성에 이러한 스펙트럼이라니.. 역시 신보추천은 몽곰횽만 믿고 가야게따. ㅠ_ㅠ  
그러므로..



3. Cyrus Chestnut <Cyrus Chestnut (1998)>

사이러스 체스트넛의 미국의 재즈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담긴 앨범. 이제껏 지내왔던 그들 재즈 선배의 행보를 기분좋게 훑어나간다. 이 앨범에서는 체스트넛의 테크닉을 감상하기 보다는 그가 정해놓고 인도하는 데로 따라가면 더 즐거운 감상을 느낄 수 있는데, 거기다 자신의 자작곡이 대부분 채워져 있는 것이 무척 고무적. 그가 이 음반을 30대때 만들었다는 것을 전제하면, 당시에 같이 연주하면서 선배들한테 이래저래 이쁨 많이 받았을 듯.  


4. Freddie Hubbard <Without a Song: Live in Europe 1969 (2009)>

60년대 그리고 70년대 중반까지의 프레디 허바드는 그야말로 언터쳐블이다. 그건 정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40년만에 처음 소개되는-body and soul은 제외- 69년 그의 유럽 라이브 음원을 모아놓은 블루노트 신작에선 그러한 모습이 왠지 모를 슬픔으로 다가온다. 잘은 모르지만 너무 황홀해서, 그리고 곧 사그라져서,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조만간 프레디 허바드에 대해 다시 한번 얘기했으면 한다.